프랑스, 가장 오래된 원전 폐쇄 후에도 '친원전' 고수한다
프랑스, 가장 오래된 원전 폐쇄 후에도 '친원전' 고수한다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6.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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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페센하임 원자력 발전소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운행된 원전이 문을 닫지만, 프랑스 정부는 원전을 고수할 계획이다.

프랑스 라인강 연안에 있는 페센하임(Fessenheim) 원자력 발전소는 1977년 기동을 시작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페센하임 원전 착공 당시 수명을 40년으로 정했고, 기한보다 3년 연장 가동했다.

프랑스 탈핵 운동가들은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페센하임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François Hollande)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후쿠시마 사고 몇 달 뒤 페센하임 원전을 닫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임기를 다할 때까지 가동 중단 작업을 지시하지 않았다.

페센하임 원전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 (사진 flickr)/뉴스펭귄
페센하임 원전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 (사진 flickr)/뉴스펭귄

프랑스전력공사는 페센하임 원전 수명을 3년 넘긴 올해 2월이 돼서야 폐쇄 초기 작업인 원자로 가동 중단이 이뤄졌다. 본격적 해체 작업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시작돼 2023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완전 폐쇄는 2040년쯤 이뤄진다.

프랑수아 전 대통령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페센하임 원전 폐쇄 선언과 함께 원전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 프랑스 대선 당시 75%에 달했던 원전 의존율을 5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돼 2017년 5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2018년 11월 말을 바꿔 노후한 페센하임 발전소 외에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원전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센하임 원전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 (사진 flickr)/뉴스펭귄
페센하임 원전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 (사진 flickr)/뉴스펭귄

이런 결정은 유럽연합(EU)가 추진하는 ‘탈탄소’ 정책과 맞물려 있다. 마크롱은 임기 내 원전 고수 결정을 발표하며 “원자력은 신뢰성이 높은 저탄소, 저비용 에너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는 다시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섰다. 프랑스전력공사는 올해 원전 2기 폐쇄 이후 2035년까지 10개~12개 원전을 더 닫는다고 밝혔지만, 폐쇄한 만큼 새로 건설해 원전 50개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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