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폭우 극혐!" 고릴라 가족이 비 피하는 방법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6.27 09:00

장마가 시작됐다. 

아늑한 실내에서 창밖 빗소리를 듣는 건 좋지만, 야외에선 단 한 방울도 젖기 싫은 이 마음.

이는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고릴라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미국 리버뱅크스 동물원(Riverbanks Zoo and Garden)이 지난해 5월(현지시간) 올린 영상이 최근 장마철에 맞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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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iverbanks Zoo and Garden'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영상 속 고릴라 무리는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아니, 비가 얼마나 쏟아지는 거야?' 품에 새끼를 꼭 안은 어미 고릴라는 행여나 새끼가 감기라도 걸릴까 염려스러운 눈치다.

어미가 폭우에 체념하듯 쭈그려 앉은 찰나, 수컷 한 마리가 살짝이라도 젖을 새라 이 악물고 비를 피해 움직인다.

앞장선 수컷을 보고 용기를 내려는 두 암컷 고릴라. '흐엉...이 빗속을 어떻게 뚫고 가란 말이야...', '괜찮아. 우린 엄마잖아. 할 수 있어!' 그럼에도 비가 너무 싫은 한 마리와 반대로 단호해 보이는 다른 암컷이 이내 벽면에 바짝 붙어 지나가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 순서는 이 모든 광경을 근엄하게 지켜보고 있던 수컷 한 마리다. 외모만 봐서는 '비 따위야 오든 말든 신경 안써~'라며 세상 시크할 것만 같다.

(사진 'Riverbanks Zoo and Garden'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하지만 그 역시 비에 젖는 건 끔찍이도 싫었나보다. 다른 고릴라들을 먼저 보내고 맨 나중에 간 건 그의 철저한 계획이었을까. 가장 큰 덩치를 소유한 이 수컷은 잠시만 카리스마를 내려놓기로 했다. '어우쒸...옴마야...!!!'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 24일 전국적으로 시작됐으며 오는 7월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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