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만행'...야생서 끔찍한 사체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가우르

  • 남주원 기자
  • 2020.06.25 15:39
불법 밀렵꾼에게 잔인하게 도륙 당한 멸종위기종 가우르. 사진 속 남성들은 경비대원과 보호구역 관계자다 (사진 캄보디아 환경부)/뉴스펭귄

멸종위기종 가우르(Gaur, 인도들소)가 불법 사냥꾼들의 극악무도한 만행에 의해 희생됐다.

캄보디아 푸르사트 주(Pursat Province)의 카다몬 산맥(Cardamom Mountains)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가우르가 끔찍한 사체로 발견됐다고 캄보디아 언론 프놈펜 포스트(The Phnom Penh Post)는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우르 사체를 발견한 카다몬 산맥 국립공원 측 경비대와 야생동물보호 관계자들은 "불법 밀렵꾼들은 가우르 머리에서 뿔을 모두 뽑고 고기를 도려내 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가우르 정강이에 자전거 잠금 장치 케이블이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비대에 의하면 가우르 도륙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어린 가우르 한 마리가 프레아비헤아르 주(Preah Vihear)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잔인하게 죽은 채 머리만 남겨졌다.

현재 당국 순찰대는 불법 밀렵꾼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신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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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르(사진 IUCN)/뉴스펭귄
가우르의 국제 멸종위기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가우르는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 등지에 약 2만1000여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서식지 손실과 밀렵으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또한 가우르는 멸종위기종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야생동물 거래를 규제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1종에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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