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밍크고래 혼획돼 4317만원에 거래, '바다의 로또' 아닌 '사고'

  • 임병선 기자
  • 2020.06.24 10:08
밍크고래 사체 (사진 포항해양경찰서)/뉴스펭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혼획 사고가 발생, 사체는 고기로 팔렸다.

23일 오전 5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남동쪽 92km 해상에서 20톤급 어선이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해 포항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해경 측이 고래 사체를 검사한 결과 길이는 5.4m, 둘레 3.2m였고 작살이나 창 자국은 없어 고래를 거래할 수 있는 처리확인서가 발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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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사체는 이날 오전 구룡포수협에서 4317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7번째 발생한 밍크고래 혼획 사고다.

문제는 밍크고래를 포함한 상괭이, 향고래 등 고래류 혼획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도 별다른 방지책이 없다는 점이다. 고래류 혼획 방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매년 나오고 있다.

한국에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지만 않으면 판매가 가능해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문화가 형성됐다. 하지만 고래 혼획은 어디까지나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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