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세상 둘도 없는 물자라의 부성애

  • 남주원 기자
  • 2020.06.20 09:00

국제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아빠'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영상 속 곤충은 물자라다. 그런데 물자라 등에 뭔지 모를 하얀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이것들은 바로 물자라의 '알'이다.

물자라는 교미 후 암컷이 수컷의 등에 알을 줄지어 낳아 붙여, 전적으로 알을 수컷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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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후 수컷 물자라는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알을 등에 지고 돌보며 포식자로부터 알을 맹렬히 보호한다. 알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수컷은 지극정성으로 물 안팎을 드나든다.

생물다양성센터에 따르면 한 연구는 암컷 물자라가 이미 등에 알을 지고 있는 수컷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즉 숙련된 아빠로서의 자격을 갖춘 수컷이 암컷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물자라는 노린재목 물장군과에 속한 곤충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라 등껍질과 비슷한 타원형의 납작한 등면을 갖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의 하천이나 저수지의 잔잔한 물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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