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이제 꽈당 안해도 돼"...야생조류 죽이던 철도변 투명방음벽 개선

  • 남주원 기자
  • 2020.06.19 10:20
(사진 Flickr)/뉴스펭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변 투명방음벽 개선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야생조류의 철도방음벽 충돌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자 함이다.

기존 투명방음벽은 투명성과 반사성이 있어 야생조류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충돌해 폐사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방지하고자 철도공단은 전국 철도변 약 73km 구간의 투명방음벽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제안하는 가로 5cm, 세로 10cm 간격의 조류충돌 방지 테이프 및 필름을 오는 12월까지 부착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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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이사장은 “신규 철도사업에도 개선된 투명방음벽을 설치해 야생조류 충돌을 방지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생태계 보호와 철도변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 해 충돌로 죽는 조류는 8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과 함께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의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56곳에서 조류 충돌 현황을 조사한 결과 378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다.

국토 전체 피해량을 추정한 결과 투명창에 충돌해 폐사하는 새는 연간 800만 마리에 달했다.

(사진 SBS '동물농장')/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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