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사람 성가시게 하는 매미나방의 천적, '길앞잡이'

  • 이강운 객원기자/곤충학자
  • 2020.06.18 08:35

육상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길앞잡이는 타이거 비틀(Tiger beetle)이라 불린다. 사냥하는 모습이 정말 호랑이 같이 용맹하고 재빠르며, 무엇이든 씹어 먹을 것 같은 무서운 입을 지녔기 때문이다.

곤충계의 호랑이지만, 한편으로는 '땅위를 걸어 다니는 보석'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길앞잡이는 가까이 다가가면 훌쩍 날아서 그만큼의 거리만큼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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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안내하는 듯, 앞서 가는 행동 때문에 ‘길앞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붉은색 바탕에 푸른색, 진한 갈색이 조화를 이루고, 머리는 반짝반짝 빛나는 진한 초록으로 여러 색이 어울려 강렬하며 비단같이 매끄럽고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길앞잡이는 여름 내내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매미나방의 천적이다. 날름날름 매미나방 애벌레를 쏙쏙 집어 삼키는 금개구리만큼 속 시원히 매미나방 애벌레를 씹어 먹는 강력한 천적 곤충이다. 

글·영상: 이강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사)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 서울대학교 농학박사/ 곤충방송국 유튜브 HIB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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