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채식 급식' 도입하고 '탄소배출제로학교' 만든다

  • 김도담 기자
  • 2020.06.17 13:56
(사진 pexels)/뉴스펭귄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범학교를 선정해 '채식급식 선택제'를 도입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탄소배출 제로 학교'를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을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 시대의 주요 교육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2020~2024)을 17일 공개했다.

생태전환교육은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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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중·고교 60곳을 생태전환학교로 운영하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교육을 하도록 하고, 이를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132곳을 대상으로 자유 학년제와 연계해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참여형 교육도 실시한다.

'탄소배출 제로 학교'도 구축한다. 탄소배출 제로 학교는 학교가 지속가능한 삶을 실험·실천하는 장소가 되도록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햇빛발전소 등을 만든 학교다.

현재 육식 위주인 학교급식에 채식 선택권도 도입한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동의율이 높은 학교를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초·중·고교를 대상으로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실험교실(리빙랩)과 청소년 생태전환지원단 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청소년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가칭 '생태전환교육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기후 위기, 생태적 전환과 관련된 콘텐츠를 접하거나 교원·학생·시민이 생태 관련 연구·실험·창업 준비 등을 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 뉴스핌)/뉴스펭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구의 용량 안에서 생산·소비하면서도 지금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자는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이룬 혁신 교육의 성과에 생태적 관점을 강화하는 것이 생태전환교육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제1회 생태전환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포럼에는 조 교육감, 정건화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생태전환교육자문관), 이재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국가환경교육센터장), 김보림 청소년기후행동 운영총괄 등이 참석한다.

(사진 서울시교육청 페이스북)/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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