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 뉴스펭귄
  • 2019.01.25 10:20

여성환경연대(ecofem.or.kr)는 1999년에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여성환경운동 단체로 여성의 관점에서 생태적 대안을 찾고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녹색사회를 지향하며, 작고 소박한 일상으로부터 녹색의 대안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자연과 인간, 여성과 남성,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건강하고 평등한 세상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 자연의 속도에 맞는 느리고 단순한 삶이 여성환경연대가 만들고자 하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여성환경연대의 창립선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삶의 모태인 지구와 그 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는 것인가?  생명을 왜곡하고 위협하며 파괴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힘들이 지구를 휩쓸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지 못한 채 눈앞의 편익만을 좇아, 환경을 더욱 망치는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잘못된 소비생활 태도와 뗄 수 없이 얽혀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 낭비로 인해 우리 삶의 터전인 숲, 물, 땅, 공기가 오염되어 급격히 사라져가고 있다. 먹거리와 생활주변에 스며 있는 각종 화학물질과 오염물질로 인간은 물론 지구상 모든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생명의 질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유전공학은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할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전쟁, 핵무기의 공포, 조직 폭력, 성 폭력, 학원 폭력 등 폭력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세상을 휩쓸고 있으며, 이들의 모습을 팔아 이익을 얻는 상업문화가 더욱 기승을 부려가고 있다. 신성한 생명을 이어가는 몫을 하는 성(性)은 상품화되어 추악한 이윤 추구의 수단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생명을 따뜻하게 지키고 키워가려는 노력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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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것이 인간중심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물신 숭배의 문화가 빚은 결과라고 본다. 생명이 죽어가고 그 터전이 파괴되어 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을 좇아온 결과 권력과 자본이 서로 도와가며 우리가 설 땅을 깎아 버리고 있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여성으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런 문화가 만들어준 틀에 안주하여 진실을 외면해오지는 않았던가? 우리들 나름의 힘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남성의 모습을 따라 뒤질세라 겨루어 오지는 않았던가?
우리는 우리 자신 속에서 현재의 생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찾아내고 길러내야 한다. 병들고 죽어 가는 지구, 그 위에서 똑같이 병들고 죽어 가는 생명을 치유하며, 그 생명력이 크게 신장되고 지구 전체가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있는 소수가 힘없는 다수를 속이면서 자연이 나누어준 자산을 독점하는 환경문제의 뿌리를 똑바로 보고 이를 넘어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이런 문제들과 얽혀 있는 우리 자신의 생활양식을 바꾸어가려는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용한 환경청소부 노릇도, 용감한 환경투사 노릇도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머물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사회 만들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를 위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힘을 합치는 세상,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대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큰 덩어리로 뭉치지는 않으련다. 또 하나의 커다란 조직을 만들어 관료주의, 권위주의, 경직성의 함정에 빠지고 마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각자의 가정에, 일터에, 지역에 흩어져 있고자 한다. 흩어져 있지만 우리는 이어져 있다. 각자가 있는 곳에서 성실하게 일해오던 열정과 경험을 이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조그만 진실이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하며, 그런 경험들을 서로 주고받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대안으로 향한 길을 더듬고 만들어가며, 이런 노력들을 저해하는 힘들과는 맞서 싸움도 피하지 않으며 우리는 나아가고자 한다.

손에 손을 맞잡고, 흩어져 있으면서도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가 이어가는 이음새는 각자가 있는 곳에서부터 뻗어 나와 생명을 살리는 그물이 되어 온누리를 덮을 것이다. 작은 생명까지 보살피는 섬세함으로, 폭풍우에도 찢어지지 않는 강인함으로. 인구의 절반이 지닌 생명 살림의 잠재력은 병들고 죽어 가는 사회와 생태계를 살려낼 충분한 힘이다. 그 잠재력을 살려내는 작은 불씨로서 여성환경연대는 첫 발을 내딛고자 한다.

홈페이지: eco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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