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단계 특보 발령" 남해 강타한 해파리 2종

  • 김도담 기자
  • 2020.06.16 11:40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 발경 해역(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 발경해역(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보름달물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16일 동시에 발령됐다. 같은 해에 해당 해파리 특보가 동시 발령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전남 득량만, 경상남도 남해군 서측~거제시 동측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전남, 경남, 제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각각 발령했다. 

주의단계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나고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경우에 발령된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보름달물해파리(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6월 조사 결과 일부 해역에 국지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조업 시 어구 손실 등을 일으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특히 여름철 일조량 증가와 기온 상승으로 연안 해역의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 해파리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남해안 우심해역(경남 고성만, 자란만, 마산만, 행암만, 전남 득량만)에서는 해파리 대량 발생이 예상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이른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제주~남해안 해역에 대량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했으며, 지속적인 남풍계열 바람과 강한 대마난류 영향으로 전남 및 경남 연안까지 유입·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주의단계 특보 발령과 동시에 수산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 중앙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특보를 발령한 해역에 해파리 절단망을 부착한 지역 어선을 투입해 해파리를 제거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는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사고 예방을 위해 차단망을 설치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올해 수립한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 및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국립수산과학원(☎051-720-2260, 2223), 관할 지자체 및 해경, 소방청으로 신고하면 된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