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영향" 개장 앞둔 제주 바다 이번엔 노무라입깃해파리 습격 예고

  • 김도담 기자
  • 2020.06.15 14:22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다음달 1일 주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제주 바다가 수난을 겪고 있다. 괭생이모자반, 구멍갈파래가 대거 유입된데 이어 이번에는 해파리 유입이 예고됐다.

제주도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여름 고수온의 영향으로 7월 중순쯤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대마난류 흐름에 따라 국내로 유입된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이른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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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정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도는 해파리 예방 대책본부를 구성해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일부터 종료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해파리 주의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6년, 지난해에 발령된 바 있다.

한편, 최근 제주해안을 뒤덮어 어선 사고와 해안 오염을 유발했던 괭생이모자반은 올해 많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까지 도내 연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 양만 약 5200t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을 보면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지난해 860t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구멍갈파래도 제주 해안에 대량으로 밀려오면서 연안을 어지럽게 뒤덮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항만, 방파제 건설 등으로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다량 발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신양해수욕장, 제주시 함덕ㆍ김녕해수욕장 등에는 하얀 백사장이 구멍갈파래로 뒤덮인 상태다. 

구멍갈파래는 해안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썩으면서 악취가 심하게 나고, 파리 등 벌레까지 꼬여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제주도 내 주요 해수욕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일제히 개장한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11개 지정 해수욕장에서 매년 진행됐던 야간개장을 올 여름동안 운영하지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협재, 이호테우, 삼양, 함덕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마을회의 요청으로 기존 야간개장 운영기간이었던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만 오후 8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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