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 미세플라스틱 훨훨 날아 오지에서 발견
화학섬유 미세플라스틱 훨훨 날아 오지에서 발견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6.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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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인간 거주지와 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故김광석 씨가 불러 유명해진 노래, '먼지가 되어(원곡 이미키)'에는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라는 가사가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먼지처럼 날아가 내륙에도 멀리 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는 내륙보다는 바다 오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타대학교(The University of Utah) 연구진은 인간 거주지와 거리가 있는 광야 지역 먼지 샘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다 뜻밖의 구성물질인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발견했다. 

이에 연구진은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연구에 나섰다. 조사를 위해 미국 국립공원과 광야 지역 총 11개 장소에서 먼지 샘플 339개를 채집했다. 맑은 날에는 공기를 채집하고, 우천시에는 내리는 비나 눈을 받아 검사하는 방식으로 샘플을 얻었다.

샘플 분석 결과, 339개 샘플 중 98%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하나 이상 검출됐고 공기에 포함된 식별가능 입자 가운데 4%는 미세플라스틱이었다. 연구진은 화학섬유에 자주 쓰이는 가벼운 소재 미세플라스틱이 더 멀리 날아가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미세플라스틱 이미지 (사진 맨체스터 대학교)/뉴스펭귄

연구진은 샘플 채집 장소가 인간 거주지와 떨어져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했다고 추정했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먼지와 비슷한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대기를 타고 내륙 곳곳에 퍼질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샘플을 분석한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1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스코틀랜드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Strathclyde)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연구하는 스티브 알렌(Steve Allen)은 해당 논문을 접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은 중금속, 여타 화학물질 등이 묻은 채 인간 폐에 들어올 수 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티픽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이날 말했다.

한편, 공기 중에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닌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알렌은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대기를 타고 프랑스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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