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껴줘" 멍멍이 산책 중 자연스럽게 합류한 새끼여우

  • 임병선 기자
  • 2020.06.14 09:00
(사진 'Southwest Wildlife Conservation Center' 페이스북)/뉴스펭귄

개를 산책시키던 미국 가족이 집까지 졸졸 쫓아온 새끼여우를 구조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사는 카벨레로(Cabellero) 가족은 주기적으로 개 ‘올리브’를 산책시킨다. 어느 날, 딜런(Dylan)과 그의 오빠 브레스튼(Breston), 할머니 로잘린(Rosalyn)은 최근 올리브와 산책을 하던 중 길에서 새끼 회색여우(Grey fox) 한 마리를 발견했다.

로잘린은 무리 지어 생활하는 여우 새끼가 혼자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함부로 구조할 수 없어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 새끼 여우가 올리브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딜런은 “새끼 여우가 올리브를 엄마라고 생각했나봐요”라고 미국 방송 폭스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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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outhwest Wildlife Conservation Center' 페이스북)/뉴스펭귄

새끼 여우는 결국 집 앞까지 따라왔다. 그때 마침 집앞 잔디에 물을 주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로잘린은 새끼 여우가 목이 말랐는지 스프링클러에서 나오는 물을 계속 마셨다고 매체에 말했다.

로잘린은 “새끼 여우가 있던 근처를 뒤져봤지만 어미는 없었다. 다른 여우도 없어서 일단 만지지 않고 박스로 유인해 넣은 다음 데려왔다”고 했다. 로잘린은 결국 지역 동물구조센터 남서부야생동물보전센터(Southwest Wildlife Consevation Center)에 새끼 여우를 신고했다.

(사진 'Southwest Wildlife Conservation Center' 페이스북)/뉴스펭귄

동물구조센터 측은 새끼 여우를 인계해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인계받을 당시 해당 여우가 수분 부족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지만 현재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동물구조센터에 “우리 집에 데려가도 되나요?”라고 물었지만 센터 측은 냄새가 많이 나서 집에선 못 키운다며 완곡한 거절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구조센터 측은 “올해 여름에 구조센터로 올 새끼 여우 몇 마리가 있는데, 이번 구조된 새끼 여우가 이 친구들과 잘 지내서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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