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창간축사]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멸종위기종 다양한 정보 기대"

  • 뉴스펭귄
  • 2019.01.28 06:00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뉴스펭귄

멸종위기생물종 전문뉴스로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는 <뉴스펭귄>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한국의 멸종위기종 보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뉴스매체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종의 다양성은 생태계의 균형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야생의 호랑이, 표범, 늑대가 남한에서 멸종에 이르면서 고라니, 멧돼지 등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육지 포유류중 대표적인 우산종인 반달가슴곰은 다행히 멸종에 이르기 직전에 다른 개체를 방사함으로써 자연상태에서 지속가능한 정도의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드킬, 밀렵, 질병 등 위협요소가 상존하고 있은 이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예로 우리나라 텃새로서의 황새는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한 쌍이 마지막입니다. 당시 포란중이던 광경이 사진에 찍혀 동아일보에 보도된 지 사흘 뒤 서울의 한 사냥꾼이 내려가서 총으로 수컷을 사살하고 포란중이던 4개의 알마저 훔쳐 가버렸습니다. 이후 암컷만 홀로 남아서 매년 둥지에 알을 낳고 포란하였으나 부화될 리가 없었지요. 1983년도에는 이 암컷마저 농약중독으로 구조되어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전시되다가 1994년도에 폐사하였습니다. 멸종한 종의 복원을 위한 대가는 혹독하였습니다. 반달곰 복원을 위해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은 수백억 원에 이르고 황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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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보전을 위해 환경부에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제1호 서식지외 보전기관입니다. 시베리아호랑이, 표범, 반달곰, 늑대 이외에도 저어새, 양비둘기, 금개구리, 끈끈이귀개 등의 보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해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한국수달센터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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