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우월해?" 바퀴벌레 IQ 340 주장에 세스코 답변

  • 김도담 기자
  • 2020.06.10 16:55
10일 트위터 대한민국 트렌드에 오른 '바퀴벌레' (사진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바퀴벌레'가 10일 대한민국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바퀴벌레가 위기감을 느끼면 아이큐가 340 이상 상승한다"라는 주장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위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도 화제가 됐다. 미국 한 연구소는 실험을 통해 바퀴벌레가 위험을 느꼈을 때 순간 시속이 150㎞까지 올라가며 일시적으로 아이큐가 340 이상으로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험은 비과학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종합위생환경기업 세스코가 위 주장에 답했다. 지난 2006년 세스코 고객지원 게시판에 "바퀴벌레 아이큐가 340이라던데 사실이에요?"라는 제목의 질문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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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관리자는 "(바퀴벌레의) 아이큐 측정법은 신경의 반응 속도를 인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며 "바퀴는 머리까지 신경이 전달되지 않고 즉시 행동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세스코 측은 관련 질문이 42건 이상 올라왔다며 답변 이유를 밝혔다.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위기 상황에서 인간보다 월등한 지능을 가진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간보다 월등한 지능 ㅡㅡ; 아닌 건 아시죠?"라며 "민첩성 지혜가 상승하는 것도 (모든 동물이 그렇듯) 생존 본능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바퀴벌레는 지금으로부터 약 3억 6700만 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石炭紀)에 처음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퀴벌레 종류는 전세계적으로 4000여 종이 분포해 있으나 우리나라에 발견 가능한 가주성(家住性) 바퀴는 4종이다. 

세스코 측은 바퀴벌레 관련 괴담이 퍼지자 일부 확인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세스코에 따르면 바퀴벌레를 순간적으로 얼리면 잠시 기절상태로 있다가 다시 깨어난다. 냉동실에서는 1~3시간 내외 살 수 있다고 한다. 또 초당 28cm를 이동할 수 있다.

'섭씨 110도 불에서 40초를 견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백질의 변이 온도인 40도 이상부터는 활동에 지장을 주기 시작하며 60도 이상이 되면 익는다. 110도에서는 5초 내외로 익어 죽는다"고 답했다.

세스코 측은 "자연이 파괴되면 멸종하는 일반 곤충과 달리 바퀴벌레는 인간이 사는 곳에 최적화 적응을 통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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