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올여름"...매미나방떼 전국 뒤덮는다

  • 남주원 기자
  • 2020.06.09 11:22
춘천서 발견된 매미나방 애벌레(사진 춘천시)/뉴스펭귄

올여름 매미나방이 전국을 뒤덮는다.

외래해충 매미나방의 애벌레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돼 기습 출몰하고 있다.

갑자기 개체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돌발해충으로 불리는 매미나방은 5월쯤부터 알에서 부화해 10월까지 활동하면서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피해를 준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그런데 이 매미나방이 올해는 더 빨리, 더 많이 찾아왔다. 강원지역 관계자들에 의하면 매미나방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아졌다. 

원인은 기후변화다.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지난겨울, 매미나방 알은 죽지 않고 거뜬히 겨울을 나며 유충이 됐다. 게다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기온 상승으로 부화 시기도 앞당겨졌다.

매미나방은 지난해 춘천지역 38ha에 걸쳐 산림에 막심한 피해를 줬다. 춘천시 송암동 야간 경기장 조명시설 등에는 나방떼 수만 마리가 몰려들어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현재 가장 많은 매미나방이 발생하고 있는 강원도는 방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매미나방 개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조기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갑자기 대량 발견돼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게다가 매미나방 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방들이 올여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흰불나방, 붉은매미나방, 밤나무산누에나방 등 해충이 전국 곳곳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