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미친X은 나야"...웬만한 맹수도 벌벌 떠는 이 동물 정체는?

  • 남주원 기자
  • 2020.06.09 12:00

"날씨가 미쳤군...껄껄껄...나도 단단히 미쳐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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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정신없이 수박을 먹고 있는 이 동물 이름은 '산미치광이'다.

이하 산미치광이(사진 Pixabay)/뉴스펭귄

고슴도치 아니냐고? 아니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목 고슴도치과의 포유류, 산미치광이는 쥐목 산미치광이과와 나무타기산미치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 총칭으로 이 둘은 엄연히 다른 동물이다.

산미치광이를 얕봤다간 저승행 열차표를 끊는 참사를 당하게 된다. 이름부터 산미치광이인 이유가 다 있는 법. 

'그래봤자 가시 좀 세우는 거겠지'라며 작고 귀여운 애완용 고슴도치를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산미치광이는 야생에서 표범, 호랑이, 뱀 등을 죽일 만큼 무시무시한 존재다. 

(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한국에선 '호저(豪猪)'라고도 불리는 산미치광이는 야행성으로 몸길이는 최대 70~90cm까지 나간다.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열대, 남부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길고 뻣뻣한 가시털은 산미치광이 등에서는 쉽게 뽑히나, 적의 몸에 한번 꽂히면 빼기 쉽지 않다. 근육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데다가 가시 끝에 작은 갈고리 모양 돌기가 있기 때문이다. 가시털은 빠지면 다시 새로 자란다.

하지만 이런 산미치광이도 어쩔 수 없는 대상이 있다. 바로 인간이다. 동양에서는 산미치광이의 살코기를 호저육, 위를 호저두라고 하는데, 호저육은 대장에 생기는 질병의 치료약으로, 호저두는 황달·수종 및 하복부의 심한 통증 등에 치료약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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