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공인된 독조, 두건피토휘의 '독'한 생존방식

  • 임병선 기자
  • 2020.06.07 09:00
두건피토휘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세계 최초로 과학자가 공인한 독조인 두건피토휘는 독특한 능력을 가졌다. 

‘치명적’이라는 말은 이제 ‘상당한’이라는 표현을 과장하는 말이 됐다. ‘치명적’으로 예쁜 각종 새가 뉴스펭귄에도 자주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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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정한 의미로 치명적인 새가 있다. 주인공 ‘두건피토휘’는 공식 문서로 확인된 첫 번째 독조다. 두건피투휘 깃털과 피부에서는 맹독 바트라코톡신(Batrachotoxin)이 검출된다.

두건피토휘는 독충을 먹고 몸에 독소를 저장한다.

독충인 코레신(Choresine)속 딱정벌레는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동물이 만들어내는 독소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바트라코톡신을 몸에서 만들어낸다. 인간은 바트라코톡신을 만지기만 해도 피부가 따갑고 타는 듯한 증상을 보인다. 또 아주 조금만 먹어도 마비, 심부전이 일어나 사망할 수 있다.

두건피토휘는 독충을 먹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독소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쪽을 택했다. 두건피토휘는 바트라코톡신에 내성이 있어 아무리 먹어도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몸에 붙은 박테리아 등 세균을 없애기 위해 피부나 깃털로 이 독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2004년 과학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먹이가 내뿜는 독소에 적응하고 자기 몸에 활용하는 강인한 생존능력 덕분인지 두건피토휘는 당장 멸종 위기에 처하지는 않았다. 파푸아뉴기니에 서식하는 두건피토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 리스트에 관심종(개체수가 안정된 종)으로 분류됐다.

한편, 두건피토휘는 독성이 없는 먹이를 먹고 사는 경우에는 독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두건피토휘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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