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심 강에서 유유자적 혹등고래..."실수일 것, 빨리 돌려보내야"

  • 임병선 기자
  • 2020.06.01 16:05

바다에서 한참 떨어진 캐나다 도심 강에 혹등고래가 나타났다. 

대양에 서식하는 혹등고래가 캐나다 남부 대형도시 몬트리올(Montréal)을 흐르는 생로헝 강(Fleuve Saint Laurent)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SNS 상에서 화제다.

 
 
 
 
 
 
 
 
 
 
 
 
 
 
 

(@jfsavaria)님의 공유 게시물님,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사진을 보면 대교 근처에서 혹등고래가 물 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대교 뒤에는 놀이공원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보인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몬트리올 중심에 위치한 자크 까르띠에 다리(pont Jacques-Cartier) 인근이다. 해당 다리와 바다 입구 사이 거리를 측정하면 약 660km에 달한다.

소문을 접한 캐나다 언론 CBC는 생로헝 강에 방문해 해당 혹등고래를 확인, 이렇게 먼 거리를 거슬러 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덧붙여 이날 보도했다.

퀘백 해양포유류 긴급센터(Quebec Marine Mammal Emergency) 소속 로버트 미쇼드(Robert Mishaud)는 “몬트리올에 혹등고래가 나타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그는 혹등고래가 먼 강을 거슬러 온 이유에 대해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혹등고래가 담수에서 생존할 순 있지만, 몬트리올 지역 강은 먹이나 수질에 있어서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혹등고래가 강에 돌아다니는 큰 배에 치여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흐르는 템스강(Thames River)에 나타났던 혹등고래가 발견된 지 2일 만에 대형 선박에 치여 죽었다.

템스강에서 발견된 지 2일만에 대형 선박에 치인 혹등고래. 부검을 앞둔 모습 (사진 런던동물학회)/뉴스펭귄

퀘벡 해양포유류 긴급 센터와 캐나다 해양수산부(Fisheries and Oceans Canada) 측은 혹등고래를 돌려보내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