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벌의 전설...멸종한 줄 알았던 희귀 벌이 다시 발견됐다

  • 임병선 기자
  • 2020.06.01 11:40
푸른탑꽃벌(Blue Calamintha Bee).학명 Osmia calaminthae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멸종한 줄 알았던 파란색 희귀 벌이 다시 발견됐다.

푸른탑꽃벌(Blue Calamintha Bee)은 2011년 처음 발견돼 신종으로 등록됐다. 푸른탑꽃벌처럼 푸른 색을 가진 벌은 매우 희귀해 발견 당시 곤충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에 나온 푸른탑꽃벌의 머리와 몸통 표면은 파란색을 띠고 반짝이가 묻은 것 같은 질감을 가졌다.

하지만 푸른탑꽃벌은 발견 이후 몇 년간 자취를 감췄고, 멸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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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박물관(Florida Museum)은 푸른탑꽃벌이 다시 발견됐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로리다 박물관 소속 연구자 체이스 키멜(Chase Kimmel)은 푸른탑꽃벌이 처음 발견된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스 릿지(Lake Wales Ridge) 지역에서 해당 종을 최근 발견했다. 그는 2년 간 푸른탑꽃벌 서식지와 개체수를 연구해 왔다.

푸른탑꽃벌이 발견된 레이크 웨일스 릿지 지역 풀숲 (사진 플로리다 박물관)/뉴스펭귄

키멜은 “사라졌을 것이란 생각도 했던 터라 푸른탑꽃벌을 발견하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키멜 설명에 따르면 푸른탑꽃벌은 꽃가루를 채취하기 위해 꽃 속에서 머리를 앞뒤로 세차게 흔드는 습성을 가졌다.

푸른탑꽃벌은 레이크 웨일스 릿지에서만 서식하는 특정 탑꽃(학명 Clinopodium ashei)의 꽃가루만 먹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레이크 웨일스 릿지는 생태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지역이라 키멜은 푸른탑꽃벌 멸종을 우려하고 있다.

푸른탑꽃벌이 기대 사는 꽃. 학명 Clinopodium ashei (사진 플로리다 박물관)/뉴스펭귄

키멜은 푸른탑꽃벌 생태를 이해하고 멸종에서 지켜 내기 위해 푸른탑꽃벌이 다른 곤충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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