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다 어디 갔어?" 코로나19로 텅 빈 해변서 일광욕 즐기는 수달

  • 남주원 기자
  • 2020.06.01 10:57
태국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수달들(사진 Jutharat Ladkaew)/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객이 부재하자 수달 10마리가 태국 라농의 섬 코파얌(Koh Phayam) 해변가를 정복했다.

수달 무리를 발견한 사람은 코파얌의 한 리조트 소유자인 유타랏 라드카우(Jutharat Ladkaew)라고 태국 매체 카오소드(Khaosod)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휴가를 온 사람들 대신 새로운 무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며 "그들을 봐서 매우 흥분되고 행복하다"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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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수달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분포하는 비단수달(Smooth-coated otters)이다. 라농은 다른 많은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되면서 오히려 야생생물 회복 기회를 갖게 됐다.

라농 관광위원회장 손차이 위텍(Sonchai Ui-tek-eng)은 "수달은 물속에서 놀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 대신 일광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라농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비단수달(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비단수달의 국제 멸종위기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비단수달은 도시화, 양식 및 오염, 서식지 손실, 불법 밀렵 등으로 인해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에 처해 있으며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편 수달은 태국에서 '습지 요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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