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플라스틱 쓰는 개도국..."식수 개선이 우선 과제"

  • 임병선 기자
  • 2020.05.27 16:01
일회용 생수 (사진 flickr)/뉴스펭귄

해양 오염 전문가들이 개발도상국 수질을 개선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랫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 중 특히 일회용 생수 용기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아 플라스틱 오염 주범으로 꼽힌다. 일회용 생수 용기 소재인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재활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워낙 많은 양이 발생해 일부는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상수도 시설이 잘 개발된 국가에서는 일회용 생수 용기를 줄인다고 생존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 반면 수질이 좋지 않은 몇몇 개발도상국에서는 일회용 생수가 아니면 깨끗한 물을 확보할 방법이 거의 없다. 특히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이 몰려 있는 곳은 더운 지역이라 일회용 생수 수요가 유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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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기반을 둔 환경단체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를 위한 고수준 패널(High-level Panel for a Sustainable Ocean Economy)’은 개발도상국에 안정적인 식수 공급망을 마련하면 플라스틱 사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회용 생수 수요 자체를 없애면 일회용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단체 측은 해당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수질 개선은 인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인도 의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에서 보고된 물 관련 질병 사망자 수는 1만 783명이다. 해당 보고서를 접한 유엔워터(UN Water)의 리처드 코너(Richard Connor)는 환경단체 주장에 동의하며 “전 세계 20억 명이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못 받고 있다”고 이날 영국 언론 가디언(The Guardian)에 말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브라제쉬 더비(Brajesh Dubey)는 "(식수 공급망 개선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식수 마련과 동시에 일회용 생수 용기를 제대로 재활용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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