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주간 격리하며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양

  • 남주원 기자
  • 2020.05.27 11:21
헨리 딴은 격리 생활 2주간 제공된 플라스틱 음식 용기를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사진 'Henryandpartners' 페이스북)/뉴스펭귄

태국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주간 격리하며 배달온 플라스틱 음식 용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귀국해 태국 방콕의 더 팔라조 호텔(the Palazzo Bangkok hotel)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던 미술작가 헨리 딴(Henry Tan, 33)은 격리 기간동안 음식 배달시 제공된 플라스틱 용기들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지난 24일(현지시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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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Henryandpartners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식품 용기 80여 개와 생수병 18개가 나열돼 있다. 한눈에 봐도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상당한 양이다. 헨리는 플라스틱 용기를 탑처럼 쌓아놓기도 하며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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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딴이 태국 매체 카오소드(Khaosod)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식사는 매일 오전 6시 30분, 오전 11시 30분, 오후 4시 30분 하루 총 3회 방문 앞으로 배달됐다. 

이때 음식이 담긴 용기는 물론이거니와 휴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 및 칼, 소스 등도 비닐봉지에 함께 제공됐다. 헨리는 "이를 고려했을 때 실제로 사용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사진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헨리는 자신이 타고 온 비행기만 해도 격리 대상자 200명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는 전체 격리자 수를 계산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욱 배가됨을 알 수 있다. 그는 "정부가 위생과 플라스틱 사용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카오소드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국의 플라스틱 폐기물은 급증하고 있다. 태국 환경연구소(TEI, Thailand Environment Institute)는 지난달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하루 6300t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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