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서식 모른 채 공사 착수한 LH, 거센 비판에 전면 재조사

  • 임병선 기자
  • 2020.05.27 10:48
경남 양산시 사송리에 예정된 신도시 조감도 (사진 양산시)/뉴스펭귄

대규모 택지 개발로 서식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금정산 멸종위기종에게 살 길이 열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경남 양산시 사송리 금정산 일대 신도시 건설 추진을 잠정 중단하고 지역 환경단체들과 개발 지역 환경 실태 조사에 나선다.

26일 K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LH와 환경단체가 각각 추천한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개발 예정 지역 동식물 조사에 참여한다. 지역 생태계를 전면 재조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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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H는 개발 지역에 멸종위기종이 사는 것도 모른 채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다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혔다. 공사 도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II급 고리도롱뇽과 담비가 서식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밝혀져 부실 환경평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업체 측에 공사를 중단하고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시공사인 LH는 부산·경남 환경단체들의 거센 항의로 합동생태조사에 합의했다. 

유진철 금정산보존회 부회장은 "누가 들어도 누가 보아도 '잘했다'라고 확실하게 할 수 있게 계속 모니터링하고 현장에서 감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II급 고리도롱뇽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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