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으로 뒤덮인 포르투갈 섬, 정부는 왜 수국을 없애려 할까

  • 임병선 기자
  • 2020.05.26 17:38
아소레스 제도에서 촬영된 수국이 가득한 섬 모습 (사진 flickr)/뉴스펭귄

포르투갈 서쪽 먼바다에는 아소레스(Açores) 제도가 있다. 제도를 이루는 여러 개 작은 섬 중 사오 미겔(São Miguel) 섬에는 8월 초 수국이 만개한다. 

사오 미겔 어딜 가도 수국을 찾아볼 수 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옆 길에도, 산 정상에도 온통 수국으로 가득하다.

가장 규모가 큰 건 사오 미겔 섬이지만 파이알(Faial), 플로레스(Flores), 그라시오사(Graciosa) 섬에도 수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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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국은 외래 유입종으로 정부와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골칫거리다.

사오 미겔에서 운영하는 아소레스 파라다이스 여행사(Azores Paradis Tour)는 이 지역 수국이 20세기 포르투갈 여행가와 선교사에 의해 전파됐다고 설명한다. 화산섬인 아소레스 제도는 수국이 살기 적합해 섬 구석구석에서 자라게 된 것이다.

아소레스 제도 당국은 수국이 토착 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15만 유로(한화 약 2억 200만 원)를 들여 이 외래종을 없애기 위한 프로젝트를 2012년 시작했다. 하지만 수국은 여전히 섬에서 자라고 있다.

아소레스 제도에서 촬영된 수국이 가득한 섬 모습 (사진 flickr)/뉴스펭귄
아소레스 제도에서 촬영된 수국이 가득한 섬 모습 (사진 Pixabay)/뉴스펭귄
아소레스 제도에서 촬영된 수국이 가득한 섬 모습 (사진 Pexels)/뉴스펭귄
아소레스 제도에서 촬영된 수국이 가득한 섬 모습 (사진 flickr)/뉴스펭귄
아소레스 제도에서 촬영된 수국이 가득한 섬 모습 (사진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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