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늙은 곰 사육장 침입해 난동부린 만취 남성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5.26 11:16

폴란드 동물원에서 한 남성이 곰 우리에 불법 침입해 늙은 곰을 괴롭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Zoo Warszawa)에서 한 20대 폴란드 남성이 곰과 씨름해 동물학대로 기소됐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술에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침입 남성은 곰이 그에게 다가오자 이내 전시장 내 수로에 뛰어들었다. 곰이 남성을 향해 수로로 쫓아 들어오자 그는 곰의 귀와 얼굴을 쥐어잡고 물속으로 짓누르며 곰을 익사시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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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곰은 남성을 공격하지 않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다.

남성에게 공격을 받은 곰은 '사브리나(Sabrina)'라는 이름을 가진 늙은 암컷으로, 사람들의 존재가 나름 익숙한 전 서커스단 출신이다.

(사진 'Wirtualne Mazowsze'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바르샤바 동물원 대변인 앤 카르체스카(Ann Karczewska)는 "사브리나는 예전에 서커스단에 속했기에 사람 존재가 익숙하다. 하지만 결코 인간의 공격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늙은 사브리나는 성인 남성의 공격으로 인해 이후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 알렸다.

카르체스카는 만약 사브리나가 아닌 젊고 혈기왕성한 곰이 우리 내에 있었더라면 침입 남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은 동물학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 1000~6000유로(약 151~906만 원)와 지역 사회봉사 월 20시간을 선고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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