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멸종위기 고릴라 위한 기금 조성

  • 임병선 기자
  • 2020.05.25 10:56
환경 재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 20주년 연설 (사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멸종위기 고릴라를 구하기 위해 20만 달러 기금을 조성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Virunga National Park) 밀렵감시대 활동을 돕는 ‘비룽가 펀드(Virunga Fund)’를 조성했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표했다. 20만 달러(한화 약 2억 4800만 원) 규모로 시작하는 비룽가 펀드에는 난민과 소외계층을 돕는 에머슨 공동체(Emerson Collective)도 참여한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 마운틴고릴라(Mountain Gorilla) 약 300마리가 사는 곳이다. 마운틴고릴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 리스트에 위기종으로 분류됐고 전 세계 약 600마리 성체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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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르완다에서 촬영된 마운틴고릴라 (사진 flickr)/뉴스펭귄
마운틴고릴라는 IUCN 레드 리스트에 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기금 측은 “지난달 24일, 비룽가 국립공원 소속 밀렵감시대원 열두 명이 지역 주민들을 지키려다 이 지역 무장단체에 휘말려 사망했다”며 기금 조성 계기를 최근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들은 해당 지역 밀렵 감시대를 돕는 것은 물론 멸종위기 고릴라를 비롯한 야생동물 보호, 자연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운틴고릴라 멸종위기 원인은 밀렵, 경작지 개발, 댐 건설, 외래종, 감염병, 수질 악화 등이다. 하지만 콩고에서 일어난 내전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고릴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도 고릴라 개체수에 큰 위협이다. 인간이 보유한 에볼라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릴라, 침팬지 등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나왔다.

비룽가 국립공원에서는 보고된 바 없지만, 전 세계에서 고릴라 약 5500마리가 에볼라바이러스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룽가 국립공원 측은 현재 고릴라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원을 폐쇄한 상태다.

한편, 디카프리오의 이런 행보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디카프리오는 1998년 환경 재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Leonardo Dicaprio Foundation)'을 설립했다. 또 고릴라를 밀렵으로부터 지키는 비룽가 밀렵감시단의 활동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비룽가(2014)’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꾸준히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에는 거의 매일 환경 관련 게시물이 게시된다.

 
 
 
 
 
 
 
 
 
 
 
 
 

The Jamaican Iguana is not found anywhere else on Earth except Jamaica. Aggressively hunted by invasive predators, like the Indian Mongoose, the iguana was thought to be extinct until 1990 when it was accidentally rediscovered. Ever since, the Jamaican Iguana Recovery Group has been working to save the species. They bring iguana hatchlings from the wild to the Hope Zoo in Kingston, where the iguanas, about the size of a pinky finger, enter a head start program. After 5 or 6 six years, when they are large enough, they return to the wild in the Hellshire Hills on the mainland. But the Hellshire Hills can only hold 1,000 iguanas. Goat Islands, a wildlife sanctuary, can hold 10,000 iguanas. But before scientists can start reintroducing iguanas there, they have to rid Greater Goat Island of invasive predators. Within the next few years, they may be able to start reintroducing iguanas on Greater Goat Island and help secure them from extinction. #Iguana #Jamaica #JamacianIguana #Caribbean #GoatIsands #Wildlife #WildlifeSanctuary #EarthOptimism #ConservationOptimism Photo: @robindmoore @global_wildlife_conser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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