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스한 머리에 피곤에 찌든 표정...'누가 날 몰래 찍었나'

  • 남주원 기자
  • 2020.05.22 10:34
이하 겔라다개코원숭이(사진 '(좌)Flickr (우)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왠지 낯익다 너..?"

아침에 자다 깬 직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이 동물의 이름은 겔라다개코원숭이(Gelada)다. 

부스스한 머리에 만사가 귀찮은 듯한 표정은 마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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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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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 겔라다, 마음 속에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산다고...!'

그렇다. 이들은 빨간 하트모양 가슴을 가졌다. 하트모양 가슴이라니? 겔라다개코원숭이는 가슴에 심장 모양의 나출부가 있는데, 번식기에는 붉은빛을 띤다. 그래서 때때로 출혈 심장 원숭이(bleeding-heart monkey)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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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라다개코원숭이는 여러 마리가 모여 무리생활을 한다. 몇 가족 단위로 합쳐 큰 무리를 이뤄 활동하며 나이 든 수컷 몇 마리가 진두지휘한다. 따라서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 몸을 맞대고 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겔라다개코원숭이는 몸길이 약 50∼74㎝, 꼬리길이 약 32∼50㎝이며 몸무게는 약 14~21kg이다. 몸 전체가 암갈색과 담황색의 거친 털로 덮여 있고 어두운 얼굴색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현재 에티오피아의 1800m 이상 높은 산악지대에서만 분포한다. 주로 풀잎, 과일, 덤불, 씨앗, 뿌리줄기 등을 먹으며 밤에는 절벽에서 자고 새벽이 되면 고원으로 올라가 활동한다. 

(사진 'Wikimedia Commons')/뉴스펭귄

겔라다개코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적색목록(Red list) '관심대상(LC, Least Concern)'에 속해 있다. 하지만 인간에 의한 서식지 손실과 사냥으로 개체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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