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택배도 '수소 화물차'에 실려 오는거야?

  • 남주원 기자
  • 2020.05.20 16:53
현대자동차 '엑시던트 수소전기 트럭'(사진 현대자동차)/뉴스펭귄

정부와 대기업이 '무공해 수소 화물차 보급'을 위해 뭉쳤다.

20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금일 오후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씨제이(CJ) 물류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 씨제이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 업무협약은 내년 출시될 수소 화물차로 대형 화물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자 마련됐다. 대형 화물차는 전체 자동차 대수 대비 1% 수준을 차지하지만, 도로분야 대기오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아 왔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대형 화물차 1대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량은 전체 자동차 평균의 40배를 초과한다. 또 대형 화물차 전체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량은 자동차 전체의 24.2%를 차지한다. 

그러나 대형 화물차는 마땅한 대체 차종이 없어 초미세먼지 저감에 어려움을 겪어온 터였다. 

해당 시범사업은 2021년~2022년 10t급 수소 화물차 5대로 군포-옥천 구간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다. 시범사업 준비는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소 화물차 측면·전면·후면(사진 환경부)/뉴스펭귄

이에 환경부는 "내년 출시되는 대형(10t급) 수소 화물차 5대를 물류사가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는 "수소 화물차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보조금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수소 화물차를 출시하고, 각 물류사는 수소 화물차를 구매해 사용한다.

고속도로(사진 Pixabay)/뉴스펭귄

수소 화물차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차량 성능개선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보급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1회 운행거리가 짧은 소형 화물차는 전기 화물차로 보급, 1회 운행거리가 긴 중대형 화물차는 수소 화물차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공해화 중장기 목표, 세부과제 및 정부지원 방안 등을 담은 ‘화물차 무공해화 실행계획(로드맵)’을 올 하반기까지 업계 및 전문가 등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경유 화물차를 수소 또는 전기 화물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