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노린 밀렵꾼이 놓은 덫" 멸종위기 수마트라 호랑이의 죽음

  • 김도담 기자
  • 2020.05.20 11:39
덫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수마트라 호랑이(사진 BKSDA)/뉴스펭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호랑이가 덫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지난 18일 리아우주 미나스 바라트(Minas Barat) 마을 인근 주민들이 호랑이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BKSDA 확인 결과 발견 당시 호랑이 사체는 다리가 철제 덫에 걸려 있었고, 부패를 시작한 상태였다. 생후 1년 반 정도 된 수컷 호랑이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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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라 요노(Suhar yono) 회장은 "수마트라 호랑이가 올무에 걸리면서 앞다리가 심하게 다쳤다"며 "며칠 동안 먹고 마실 수 없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가죽을 노린 밀렵꾼이 덫을 놓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 중이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2008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에 심각한 위기(CR) 종으로 분류됐다.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를 조사하는 국제 기관 TRAFFIC에 따르면 밀렵은 수마트라 호랑이 사망의 거의 80%를 차지한다.

(사진IUCN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현지 환경 산림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 개체 수는 600마리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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