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맹독 문어, 추적추적 5월 날씨...기후변화에 엮인 문제
동해안 맹독 문어, 추적추적 5월 날씨...기후변화에 엮인 문제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5.19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비오고 흐린 5월과 동해안에 나타난 맹독 문어에는 기후변화 문제가 엮여 있다.

올해 5월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원래 5월은 청명한 날씨가 많고 실외활동에 적합한 기온을 보인다. 국내 가수 ‘랄라스윗’은 “오월 너는 너무 눈부셔”라는 가사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 5월을 ‘축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한 탓에 흐린 날씨가 많아졌다는 기상청 설명이 나왔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과 19일 사이 한반도에 비가 온 것은 오호츠크 해상에 지난 7일부터 형성돼 있는 큰 규모 저기압이 원인이 됐다.

저기압을 비롯한 대기 현상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바닷물이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아 (오호츠크 해상) 저기압을 크게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중앙일보에 말했다.

한반도 근처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발생한 현상은 날씨뿐만이 아니다. 아열대성 바다에 서식하는 맹독 생물 파란고리문어가 한반도 남해안에 이어 동해안까지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

파란고리문어 이미지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파란고리문어 이미지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울산해양경찰서는 경남 울산 앞바다에서 파란고리문어를 지난 17일 발견, 해당 사실을 18일 밝혔다.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 독성 10배에 달하는 독을 가졌고 접촉하는 것만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문어는 울산시 정자동에서 2017년 2월에도 발견된 바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제주도 연안에서 2012년 2월 처음 보고됐다. 경남 거제시에서 2016년 발견된 이후 경남 남해시 등 남해안에서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남해에서 이 문어가 발견됐을 당시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연안에서 아열대성 생물 출현이 잦아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