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핫플 되나...대전 보문산에 등장한 삵

  • 임병선 기자
  • 2020.05.18 17:59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공개한 삵 사진. 빠르게 지나간 탓에 선명하게 찍히지 않았다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뉴스펭귄 

대전광역시 보문산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이 발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 보문산 야생동물 서식 조사에서 삵의 모습을 지난 13일 확인했다"며 "지난해 12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가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것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삵은 한반도 유일 고양잇과 야생동물로 더 큰 육식동물이 멸종한 한국 야생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살아가고 있다.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이 크고 몸에는 불규칙한 반점, 이마에는 흰 줄무늬가 선명하다. 울음소리도 고양이에 비해 낮고 거친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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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삵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1950년대까지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쥐 등을 쫓기 위해 설치한 쥐약, 살충제를 먹은 동물을 섭취하게 돼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연합 측은 "삵의 발견으로 보문산의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삵의 서식지 조사를 통해 보문산의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 농민이 구조한 삵이 귀여운 외모로 방송에 등장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토끼에게 쫓겨 달아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한반도, 서아시아, 중국 만주,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삵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레드 리스트에는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삵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삵은 IUCN 레드 리스트에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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