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전파의 출발점은 기후변화, 새로운 통치 요구"

  • 김도담 기자
  • 2020.05.14 12:23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후변화가 낳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정의했다.

14일 경향신문은 리프킨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리프킨은 환경파괴를 바이러스 전파의 출발점으로 봤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면서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Jeremy Rifkin' 페이스북)/뉴스펭귄

첫 번째는 물 순환 교란이 불러온 생태계 붕괴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지구의 물 순환이 바뀌고, 통제가 어려운 극단적 자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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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세 번째는 생태계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사람 거주 지역이나 목축지로 이동하면서 동물에게만 존재했던 바이러스들이 인간에게 옮겨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있다는 것이다. 

리프킨은 그 대안으로 인류의 '탈화석연료 문명'과 '그린뉴딜'을 강하게 제안했다.

그린뉴딜은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탄소배출 감소, 전기차 전환 등의 친환경 사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자해 환경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하는 정책을 말한다.  

리프킨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가 닥쳤다. 그로 인한 전염병과 홍수, 가뭄, 산불, 태풍 같은 기후재난이 올 때,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전체 공동체가 협력하는 더 수평적으로 분산된 새로운 통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뉴스펭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 비공개 토론에서 "국제사회가 그린뉴딜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벤처부, 환경부 등 부처 장관에게 그린뉴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그린뉴딜과 관련된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의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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