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 비닐랩 대신 친환경 '밀랍랩' 직접 만들어 포장해요
- 남주원 기자
- 2020.05.11 13:51
우리는 집에서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랩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왔다. 어쩌면 지구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만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오늘부턴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밀랍랩'을 만들어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밀랍은 일벌의 배 부분에서 나오는 물질로, 일벌은 밀랍을 이용해 튼튼하고 안전한 벌집을 만든다.
밀랍랩은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보통엄마jin'은 밀랍랩 만드는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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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천 조각, 가위, 밀랍, 후라이팬, 가스레인지가 전부다.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집에 굴러다니는 안쓰는 원단이 있다면 그것들을 모아 원하는 크기로 자른다
2. 미리 준비한 밀랍을 예열해놓은 후라이팬 위에 녹여 천에 골고루 스며들게 한다. 밀랍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3. 밀랍을 다 묻힌 천은 가볍게 흔들어주면 금방 마른다. 사용을 마친 후라이팬은 약한 불로 가열 후 휴지나 다른 천으로 남은 왁스를 닦아낸 후 설거지 하면 된다
4. 각각의 식재료에 맞게 자유롭게 포장한 후 그저 손의 온기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그럼 밀랍에 함유된 오일이 접착성을 높여 일반 랩처럼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밀랍랩은 식중독균으로부터 음식을 보호하고 일반 비닐랩보다 신선도 유지에 좋다. 사용 후에는 흐르는 찬물에 가볍게 씻으면 된다. 밀랍은 열에 약하므로 찬물로 씻어야 한다. 얼룩이 있다면 저자극 주방세재를 사용해 가볍게 세척하고, 남은 물기는 털어 말려주거나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밀랍랩은 6개월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접착력이 떨어지면 다시 밀랍을 녹여주면 된다.
보통엄마jin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비닐랩 대신 재사용 가능하고 사람과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랩 '밀랍랩'을 만들고 사용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알렸다. 그는 "만들고 나니 생각했던 것 보다 접착력이 좋아서 놀랐다"며 "비닐랩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통, 지퍼백 대용으로도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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