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얼굴 들이대고 발로 차고… 펭귄은 궁금해

  • 뉴스펭귄
  • 2019.01.23 10:49

펭귄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한 '황제펭귄'. 이 황제펭귄의 마치 '셀카' 영상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촬영돼 눈길을 끈다.

이 영상은 호주의 남극 탐사대원인 에디 골트가 생태 조사를 위해서 남극 모슨기지 인근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우연히 촬영된 것이다.

카메라 앞으로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발로 툭 차고, 호기심 많은 황제펭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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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AusAntarctic'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유튜브 채널 'AusAntarctic' 영상 캡처/뉴스펭귄)

황제펭귄은 남극 대륙 주변에 무리를 지어 산다. 키가 최대 150㎝, 몸무게는 20~50㎏로 현재 존재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크다. 로스해, 케이프워싱턴(cape washington), 빅토리아랜드의 쿨먼섬, 할리베이(Halley Bay), 코츠랜드, 퀸모드랜드의 아트카베이(Atka Bay), 남극반도의 디온(Dion)섬, 테일러빙하(Taylor Glacier) 등에 서식한다.

황제펭귄은 남극에서 겨울 동안 알을 낳고 양육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부화하고 3년 정도가 지나면 번식이 가능해진다. 3, 4월에 집단을 형성하고 5, 6월초에 알을 낳는다. 이때 집단의 규모는 수십 마리에서 최대 수천 마리에 이른다. 

(사진 유튜브 채널 'AusAntarctic'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유튜브 채널 'AusAntarctic' 영상 캡처/뉴스펭귄)

암컷이 알을 낳고 먹이를 몸에 비축하기 위해 바다로 떠나면 수컷이 발 위에 있는 주머니에 알을 넣고 품는다. 알을 품고 있는 2~4개월 동안 수컷은 수분 섭취를 위해 눈을 먹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는다.

알을 품고 있는 수십~수백 마리의 수컷들은 서로 몸을 밀착하고 서서 천천히 주위를 돌다가 바깥 쪽에 서 있는 개체가 체온이 낮아지면 안쪽에 있는 개체와 자리를 바꾸면서 전체 집단의 체온을 계속 유지하는데, 이를 허들(Huddle)이라고 한다. 

부화기간은 약 64일. 부화한 새끼에게 수컷 펭귄은 자신의 위 속에 있는 소화된 먹이를 토해서 먹인다. 새끼가 부화한지 열흘 정도 후에 암컷이 돌아와 같은 방식으로 먹이를 주고, 이후로 수컷과 암컷은 번갈아 가며 바다로 나가 먹이를 비축해 돌아온다. 

생후 40~50일이 지나면 부모 펭귄 모두 바다로 나가 먹이를 비축하고, 남은 새끼들이 집단을 이루어 '허들' 행위를 한다. 12월, 1월이 되면 집단 전체가 바다로 나간다. 황제펭귄의 수명은 야생상태에서 약 20년이다. 

전문가들은 황제펭귄의 멸종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 관련 저명 학술저널인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세계 황제펭귄의 개체수가 향후 30년 동안 10%가량 증가한 뒤 줄어들기 시작해, 이번 세기 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최소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60만 마리에 이르는 황제펭귄 개체수가 2100년이 되면 48만여 마리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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