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태국 관광 산업에 묶여있던 코끼리 족쇄 풀어

  • 김도담 기자
  • 2020.05.07 11:25
(사진 pixabay)/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관광객 급감이 태국 관광 산업에 묶여있던 코끼리 족쇄를 풀었다.

태국 치앙마이주에서 활동하는 코끼리구조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은 관광객 급감으로 막대한 먹잇값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코끼리 공원 또는 보호구역 측과 협력해 코끼리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코끼리구조재단은 지난달 이후로 치앙마이 전역에서 코끼리 100마리 이상을 고향인 매챔으로 데리고 갔다. 매챔은 소수 민족인 카렌족 마을이 있는 곳으로 전통적 방식으로 코끼리와 함께 더불어 생활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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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중 일부는 트럭에 태워 보낼 돈이 없어 150㎞ 정도 걸리는 길을 걸어 매챔에 도착했다. 마을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온 코끼리들을 환영하는 파티도 열었다.

재단 설립자인 렉 체일러트(Lek Chailert)는 코끼리들을 고향으로 데려가는 이 프로젝트는 코끼리 시설 운영자들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은 하루 최대 200kg 음식을 먹는 코끼리 1000마리 이상이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관광수입 때문에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코끼리 4000여 마리가 관광 산업에 이용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코끼리 주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었고, 코끼리 먹이를 먹일 수 없게 됐다.

코끼리 축제로 유명한 동북부 수린주에서도 코끼리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자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진 코끼리구조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 페이스북 /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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