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은 나쁜 게 아냐"...악플러와 설전 펼치는 우먼 헌터

  • 남주원 기자
  • 2020.05.06 15:40
이하 알렉산드라 티치에바(사진 'russian.huntress'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곰을 사냥해 죽인 뒤 SNS에 '인증샷'을 올려 질타받고 있는 한 여성이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Daily Mail) 등 외신은 만 23살의 러시아 여성 알렉산드라 티치에바(Alexandra Tyutcheva)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주 세르푸호프의 사냥관리자인 알렉산드라는 18세 무렵부터 아빠와 함께 사슴, 곰, 숫양 등 야생동물을 사냥해왔다. 그에겐 사냥이 삶 자체였기에 그는 SNS를 통해 사냥 소식을 종종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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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죽은 곰 대신 네가 누워있길 바란다", "너는 잔인한 살인자"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사진 'russian.huntress'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하지만 알렉산드라는 "사냥은 내가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내 정체성의 일부"라며 "사냥은 나의 취미이자 직업이며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절하게 관리된 사냥은 오히려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작정 비판하는 사람들은 사냥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라는 현재 트로피 사냥에 관한 학사 학위 논문을 쓰고 있으며 '지속가능하고 보존적인 사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냥꾼 알렉산드라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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