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안에 35억명 인구는 극강 고온에 허덕일 수 있다"

  • 남주원 기자
  • 2020.05.06 11:25
50년 안에 약 10억~35억 명 인구가 견딜 수 없는 고온에서 살게 될 것이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영국의 방송매체 BBC 등 해외 언론은 207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최대 35억 명 가량이 '살인 고온'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 4일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기온 약 섭씨 11~15도인 기후대에 거주한다. 이는 인류가 지난 6000년 동안 번성해 온 기후조건으로, 인간의 건강과 식량을 생산하는 데 있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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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과 같다면 향후 약 50년 내 전세계 10억~35억 명 인구가 29도 이상의 평균기온을 겪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C 상승할 때 마다 10억 명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견딜 수 없는 고열을 견뎌야 한다.

연구팀은 전세계 온도상승에 근거해 유엔의 인구추계 및 3도 온난화 시나리오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 세계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지구 평균온도 3도 상승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평균온도가 3도 상승하면 인간은 7.5도의 온도 상승을 경험하게 된다. 

연구 공동저자이자 영국 엑서터대학교(University of Exeter) 소속 기후전문가인 팀 렌튼(Tim Lenton) 박사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대륙과 호주 북부, 인도, 남아메리카 및 중동 지역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 연구는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에 들어가면 되는 부자들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혹독한 날씨와 기후로부터 자신을 지킬 방법이 없는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난 6000년보다 앞으로의 50년 동안 훨씬 더 많은 기후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처에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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