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도 도심 찾은 홍학 15만 마리..."여기가 사람 없는 맛집"

  • 임병선 기자
  • 2020.05.04 10: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도 도심 습지에 약 15만 마리 홍학 떼가 나타났다.

지난 4월 중순 인도 뭄바이 도심 지역 강변에 홍학 떼가 날아들었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구경할 수 있을 만큼 인간 거주지 가까이 자리 잡은 경우도 있다.

매년 해당 지역 홍학 개체수를 조사하는 봄베이 자연사 단체(Bombay Natural History Society)는 올해 유난히 많은 홍학이 찾아온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에 따른 현상이라고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에 설명했다. 이 단체는 올해 뭄바이 지역을 찾은 홍학 개체수를 15만 마리(작년 최대 12만 마리)로 추정했다.

2019년 뭄바이에서 촬영된 홍학 떼 (사진 flickr)/뉴스펭귄

홍학은 일반적으로 10월과 3월 사이 먹이 활동을 위해 뭄바이를 찾는다. 올해는 조금 늦은 시기인 4월에 나타났다. 뭄바이 도심에도 습지가 많아 홍학이 매년 찾을 만큼 먹이 활동에 적합한 환경이지만 올해는 유별나게 많은 수 홍학이 이 지역을 찾았다.

봄베이 자연사 단체는 “최근 인간 활동이 적어져 홍학이 먹이 활동에 최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같은 날 밝혔다. 단체 측은 “(개발로 인한) 습지 파괴로 서식지가 적어져 특정 지역에 몰리기도 한다”며 홍학 서식지 보존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기후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