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둘러싼 코로나19 소문

  • 임병선 기자
  • 2020.04.29 18:32
아무르 호랑이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러시아 연해주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까.

러시아 국립공원 ‘표범의 땅(Земля леопарда)’은 공원 내 아무르호랑이와 극동표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규모를 파악하기에 나섰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표범의 땅 측은 아무르호랑이와 극동표범 등 공원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우려했다. 이에 4월간 해당 지역 코로나19 감염 여부 연구를 진행했다. 공원 측은 두 종의 육식동물을 잡아 검사하는 대신 오소리, 고슴도치 등을 잡아 혈액을 채취, 러시아 국립 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혈액을 채취한 동물은 다시 숲으로 돌려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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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중인 연구소 (사진 표범의땅 홈페이지)/뉴스펭귄

공원에 사는 다른 동물들을 연구하면 아무르호랑이와 극동표범 감염 여부를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숲의 모든 것이 상호 연결돼 있어 한 종에서 발생한 질병이 다른 종에 빨리 옮겨갈 수 있다”고 검사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내부소식통 말을 빌려 중국과 북한 국경 인접 지역에서 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근 지역 한 주민은 "이달 중순 장백산(백두산) 호랑이가 코로나에 감염돼 국경 바로 인접지역에서 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국경선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이제는 동물간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최근 미국 동물원에서 고양잇과 동물 9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야생동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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