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토끼'는 어떻게 울까? (feat.피카)

  • 남주원 기자
  • 2020.04.29 16:35
우는토끼(사진 'Pixabay')/뉴스펭귄

멸종위기종 피카(Pika)는 어떻게 울까? 포켓몬스터 피카츄처럼 '피카 피카~'하며 소리를 낼까?

귀엽고 앙증맞은 외모의 소유자 피카는 한국에서 '우는토끼'로 불린다. 쥐토끼 또는 새앙토끼라고도 한다. 햄스터처럼 생겼지만 토끼목 우는토낏과에 속한 엄연한 토끼다. 

피카는 울음소리를 어떻게 내길래 '우는토끼'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걸까? 이에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는 유튜브에 피카가 우는 영상을 게재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울음소리마저 귀엽다. 피카는 암수 모두 '키칙 키칙'하는 고음의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이는 주위 경쟁자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영역 보호, 배우자 유치 등 목적으로 내는 신호다.

피카의 국제멸종위기 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피카는 국제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LC, Least Concern)'에 처해 있다. 생물다양성센터는 기후변화가 피카를 멸종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한다. 피카는 해발고도 2000m 이상 고지대에서 추운 기후에 적응해 사는데, 기후변화로 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기온이 상승하면 피카가 먹이로 섭취하는 고산초원의 식물 유형이 변하게 돼 그들이 먹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또 "겨울철 강추위를 막아주는 고지대 들판 기능이 저하되는 등 피카에게 치명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기온상승으로 인한 과열로 죽을 수 있다.

우는토끼(사진 'Flickr')/뉴스펭귄

피카는 몸길이 약 11∼19cm, 귀는 동글동글 작은 모양으로 꼬리는 없다. 바위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밤낮 구분없이 활동한다. 피카는 겨울잠을 자지 않아, 여름과 가을에는 미리 겨울에 먹을 식량을 바위 밑 보금자리에 비축해 놓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