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석권한 영국판 '배민'은 이런 시도를 한다

  • 남주원 기자
  • 2020.04.28 14:09
해초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스 포장(사진 'JUST EAT')/뉴스펭귄

패스트푸드를 주문할 때 제공되는 케첩 포장을 미역으로 만드는 곳이 있다.

영국 배달전문업체 저스트잇(JUST EAT)은 김, 미역 등 해조류의 추출물을 천연 식물 성분과 혼합해 소스 포장지를 만들었다. 

저스트잇은 영국·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인 및 스위스 등 유럽 전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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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로 만들어진 포장지는 식용 가능하며 퇴비화돼 생분해가 가능하다.

저스트잇 이사 로빈 클락(Robin Clark)은 "수천 년 동안 땅속에 남아있는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식용, 퇴비화 가능한 소스주머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6주 안에 생분해 되는 저스트잇 소스 포장(사진 'The Zero Waste Guide'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저스트잇이 내놓은 이 소스 포장은 6주 이내 자연적으로 생분해된다. 일반 일회용 플라스틱 소스 포장재는 분해되는 데 최대 700년이 걸려 환경에 큰 문제를 야기한다.

고객은 소스 주머니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릴 수도, 퇴비에 묻을 수도, 먹을 수도 있다. 

저스트잇은 식당 10군데를 대상으로 해초 소스포장 사전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매립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4만6000개 이상 플라스틱 케첩 주머니가 줄어들었다고 알렸다. 지난해 기준 영국에서만 음식점 2만9000곳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해초 소스포장 시범 테스트에는 65개의 협력 식당이 참여했다.

해초 기반으로 만들어진 포장박스(사진 'JUST EAT')/뉴스펭귄

또한 저스트잇은 이를 플라스틱 포장 상자에도 적용했다. 

그들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해초 포장박스를 제작했다. 안감은 해초로, 상자 자체는 합성 첨가제가 없는 나무와 잔디 펄프로 만들어졌다. 

저스트잇에 의하면 해초로 만든 이 박스는 100% 재활용 가능하며 퇴비에서 4주 만에 생분해된다. 아울러 방수 및 기름이 배지 않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저스트잇 측은 "해초 포장은 테이크아웃 음식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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