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AI로 처리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원 찾는다

  • 임병선 기자
  • 2020.04.28 14:15
비닐봉지 속에서 죽은 물고기 (사진 pxfuel)/뉴스펭귄

위성 사진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을 탐지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해양 폐기물을 먹이로 착각해 먹었다가 죽는 향유고래, 플라스틱에 걸려 질식해 사망하는 바다새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생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은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제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뱃 속에 엄청난 양 쓰레기가 발견된 향유고래 (사진 Scottish Marine Animal Stranding Scheme 페이스북 사진 캡처)/뉴스펭귄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현재 위치와 폐기물 발생지를 알아낼 방법이 등장했다. 영국 해양과학 단체 플라이마우스 해양 연구소(Plymouth Marine Laboratory)는 해양 표면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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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설명에 따르면 해양 표면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눈으로 보면 분간하기 어렵지만 빛을 반사하는 특이한 패턴이 있어 인공지능으로는 구분할 수 있다. 패턴을 분석하면 플라스틱 위치를 정확히 표시할 수 있게 된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플라스틱 오염도 조사가 전 세계 규모로 가능해진다. 위성이 지구 전체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범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이동을 추적하면 어디서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

연구원이 플라스틱 폐기물 패턴을 분석해 사진에 표시한 예. 위쪽은 일반적인 위성사진, 아래는 AI를 활용해 하얀 색으로 플라스틱 위치를 표기한 경우 (사진 Plymouth Marine Laboratory 홈페이지)/뉴스펭귄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분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위성사진 말고도 드론 사진 등에 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나 바다에 떠오르지 않는 플라스틱은 사진에 포착되지 않아 감지할 수 없다. 

이 논문은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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