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것을 행복한 만큼 실천하세요" 환경운동가로 오해받는 여배우

  • 김도담 기자
  • 2020.05.02 08:00

"안녕하세요 배우 박진희입니다. 제 별명은 '에코지니(eco-jini)'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아름다운 환경을 다음 세대인 소중한 아이들에게 물려주려면 환경 보호를 해야겠죠.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행복한 만큼', '지속 가능한 정도로'만 하세요" 

평소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박진희(42) 씨는 자신의 강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에서 "지속 가능한 것을 행복한 만큼 실천하세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환경은 지금 우리 세대가 책임져야 할 가치"라며 "(환경은) 우리 세대가 희생해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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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환경 운동을 실천 중인 박진희 씨(사진 박진희 씨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박진희 씨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박진희 씨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그는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환경을 위한 행동을 주변에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고 아니면 할 수 없지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의 시선 때문에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정도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조언했다. 

박 씨는 아이들 때문에 '세바시'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며 "지금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깨끗한 흙, 공기, 물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박진희 씨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그는 개인적으로 세정제와 일회용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티슈 대신 손수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플라스틱 칫솔 대신 나무 칫솔, 일회용 수저 젓가락 대신 스테인리스 포크 수저를 가지고 다닌다. 변기 물탱크에 벽돌을 넣어 물 절약을 실천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박 씨는 "마트만 다녀오면 비닐과 플라스틱이 많이 쌓인다"며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이 일반화돼 있는 국내 마트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박진희 씨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박진희 씨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또 기초 교육 과정에 환경교육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쓰레기를 왜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버려야 하냐', '분리수거를 왜 해야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지구환경을 위하는 일이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셀럽들의 환경 운동 동참을 독려하기도 했다. 박 씨는 "예를들어 BTS(방탄소년단)같이 저보다 힘이 있고 저보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영향력 있는 분들이 텀블러 들고 다니고 자원을 절약하면 자극받은 우리 아이들이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희 씨는 2014년 5월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가정 생활을 이루고 있다. 그의 남편은 5살 어린 연하남으로 직업은 판사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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