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인다던 코카콜라·펩시, 사용량 분석해보니 "겨우?"

  • 임병선 기자
  • 2020.04.22 10:49
코카콜라 플라스틱 병 (사진 flickr)/뉴스펭귄

코카콜라와 펩시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미진하다.

영국 자선단체 테어펀드(TearFund)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대형 음료회사 4개(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유니레버)가 발행한 리그테이블(기업 자본 상황 참고자료)을 분석해 플라스틱 절감 실행 현황을 보고했다. 리그테이블은 국가 정책에 따라 플라스틱 배출량이 함께 기록된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22일 분석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테어펀드는 현재 나온 리그테이블 정보에 따라 코카콜라와 펩시가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에 진전이 없고, 재사용 용기 사용 측면에도 진행된 사업이나 투자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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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어펀드 책임자 러스 발레리오(Ruth Valerio)는 분석 결과에 대해 “코카콜라와 펩시가 (플라스틱 절감에) 취한 행보는 이 위기의 심각성에 비해 심각하게 모자라다”고 말했다.

테어펀드는 기업이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2020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자사가 사용한 일회용품 양을 보고할 것’, ‘앞에서 보고한 일회용품 양을 2025년까지 반으로 줄일 것’, ‘2022년까지는 개발도상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사용된 일회용품을 재활용할 방침을 낼 것’ 총 세 가지를 요구한다. 분석도 이 기준에 맞춰 진행됐다.

버려진 펩시 플라스틱 병 (사진 flickr)/뉴스펭귄

테어펀드는 이전 보고서에서 대형 음료회사 4개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50만 톤 이상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이에 대해 “우리 회사가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플라스틱병 사용량의 50퍼센트를 확실히 줄이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펩시도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자사 제품에 재활용과 자연분해가 가능한 용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어펀드는 이번 보고서에서 네스퀵을 생산하는 네슬레와 립톤을 생산하는 유니레버 경우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진전이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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