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해외에선 공식 휴일?

  • 남주원 기자
  • 2020.04.21 13:16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지구의 날'을 회사 공식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올해 '지구의 날'은 50주년을 맞이했으며 주제는 '기후행동'이다.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으로 정해졌다.

미국언론사 그린비즈(GreenBiz) 등 해외 매체는 바로 지금이 기업이 한단계 나아가 '지구의 날'을 회사 휴일로 공식화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지구에 대한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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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지구의 날'은 단순한 언급을 넘어, 지구를 보호해야 할 실질적인 책임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해외에서는 '지구의 날'을 공식 휴일로 지정한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실제 해외에서는 '지구의 날'을 회사 공식 휴일로 지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에센셜오일제품 회사 영 리빙(Young Living)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지구의 날'을 회사 휴일로 만들었으며, 2000명 이상 직원이 30개 넘는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영 리빙은 '지구의 날'에 직원들이 하루종일 이메일과 회의, 업무에 둘러싸여 꽃을 바라보는 것 조차 잊는 대신,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갖고 직접 행동하도록 촉구함으로써 더욱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렸다.

이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스스로 환경 친화적인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고 이는 적극적인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또 '지구의 날'을 공식 휴일로 가졌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에게 기업이 회사 이익보다 지구를 더 가치있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즉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충성도가 향상됐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직원들은 그들과 연관된 다른 분야 사람들과도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영 리빙 이사 데븐 패튼은 2021년부터 기업들의 지구의 날 휴일 지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영 리빙 지속가능성 이사 데븐 패튼(Deven Patten)은 "지구의 날은 회사의 모든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는 이직률이 낮으며 직원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의 날을 휴일로 만든다고 '즉시'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상기시키며 먼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은 내년 일정부터 '지구의 날'을 휴일로 포함시킬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환경부 주최 전국 소등행사(사진 '환경부')/뉴스펭귄

한편 환경부에서도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저녁 8시 '전국 소등행사'를 진행한다. 지구를 구하는 10분간의 행동으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함이다.

제12회 기후변화주간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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