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세상 영롱한 술잔, 공장폐수로 만들었다고?

  • 남주원 기자
  • 2020.04.25 08:00
Tessa & Tara Sakhi 자매(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진짜 멋진 언니들이 나타났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Beirut) 기반의 디자인스튜디오 '티 사키(T Sakhi)'가 유리와 재활용 금속사를 결합해 새로운 유리공예품 컬렉션을 선보였다. 

'티 사키'는 레바논-폴란드계 건축디자이너 자매 테사(Tessa)와 타라 사키(Tara Sakhi)가 2016년 공동 설립했다. 두 자매의 재능을 합쳐 하이브리드 영감과 감각을 십분 발휘한 디자인계 떠오르는 샛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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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 스레드' 컬렉션(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노마드' 컬렉션(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그들은 이번에 지역 공장폐수에서 수집한 알루미늄, 구리, 황동 및 기타 금속 분말을 무라노 유리(Murano Glass)와 결합해 '테이스팅 스레드(Tasting Thread)'와 '노마드(Nomads)'라는 2가지 유리식기 컬렉션을 제작했다.

무라노(Murano)는 이탈리아 대표 특산품인 베네치아 유리(Venetian glass) 생산지로 유명한 섬이다.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약 2㎞ 지점에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유리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한다. 13세기 무렵부터 유리 제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작과정(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티 사키에 따르면 그들은 먼저 유리 제품의 전체적인 색조를 이루는 유색입자 혼합물을 선택한 후 용융된 무라노 유리를 입자에 누른다. 이후 금속 와이어는 여전히 온도가 뜨거울 때 유리에 주입돼, 부드러운 상태로 유리에 완전히 통합된다.

두 디자이너는 “깨지기 쉬운 유리를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타이밍과 온도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테이스팅 스레드' 컬렉션(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테이스팅 스레드' 컬렉션(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테이스팅 스레드' 식기 컬렉션은 형형색색의 그릇 및 화병, 유리잔 등으로 구성된다. 알렉산드라이트, 자수정, 호박, 루비, 코발트 등 마치 보석처럼 보이는 다채로운 색조로 이뤄져 있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음식과 음료를 통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티 사키 측은 전했다.

'노마드' 컬렉션(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노마드' 식기 컬렉션은 크고 작은 술병 또는 유리병으로 구성돼 있다. 각 제품은 지혜(Isra), 믿음(Dalia), 아름다움(Kalla), 복수(Hera) 등 인간의 미덕이나 감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두 자매는 “레바논과 이탈리아는 사교모임과 장인의 가치에서 비슷한 생활방식과 비슷한 사회적 규범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두 지중해 문화의 융합으로 술과 관련된 보편적인 수공예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알렸다.

Tessa & Tara Sakhi 자매(사진 'T SAKHI'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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