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터레이 아쿠아리움, 코로나19 사태로 '동물의 숲'에서 개장

  • 임병선 기자
  • 2020.04.14 10:19

한 미국 아쿠아리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닫자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수족관을 개장했다.

미국 몬터레이(Monterey)에 위치한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Monterey Bay Aquarium)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운영 중단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권고에 따라 26일(현지시간)까지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개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아쿠아리움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자 온라인으로라도 수족관을 개장하기 위해 직원들이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수족관’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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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레이 아쿠아리움 건물 (사진 Monterey Bay Aquarium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아쿠아리움 관계자인 방송 진행자 두 명은 첫 화부터 “동물의 숲에 우리 섬을 만들고 아쿠아리움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이 게임은 유저가 자신만의 섬을 짓고 다른 유저를 초대해 여러 명이 같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첫 화 동안 두 진행자는 방송 두 시간 내내 아쿠아리움에 넣을 물고기를 낚았다.

물고기를 잡고 있는 진행자 (사진 MontereyAq 트위치 방송 캡처)/뉴스펭귄

14일 방송 회차에서는 동물이나 공룡 화석을 주로 전시하는 미국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관계자를 원격으로 초대해 화석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있는 박물관에 직접 발굴한 화석을 기증해 전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함께 박물관을 구경하며 공룡에 대한 심도 높은 지식을 제공, 교육방송의 면모도 뽐냈다.

박물관 관계자에게 공룡 화석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MontereyAq 트위치 방송 캡처)/뉴스펭귄

몬터레이 아쿠아리움은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방송한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일본 게임 기업 ‘닌텐도’가 제작하고 배급하는 게임이다.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원래 인기가 많은 게임의 신작이라 흥행이 예상됐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공장이 중단돼 한국에서 ‘닌텐도 스위치’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포스터 (사진 한국닌텐도 홈페이지)

이에 한국에서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을 사기 위해 줄까지 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어져오던 일본 불매 운동은 닌텐도에도 적용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 게임기는 대체재가 없는 상품’이라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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