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행기 안 떠 탄소배출 역대급 감소"

  • 임병선 기자
  • 2020.04.15 08:00
발전소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할 탄소 배출량이 25억 톤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올해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라이스터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작년에 비해 올해 탄소배출량이 25억 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탄소 총량 5%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화석연료 사용량이 줄어든 탓이 컸다. 이 기관은 노르웨이 에너지 자문 회사로 가디언 의뢰를 받아 올해 탄소 배출량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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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기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GDP가 급감하고 비행기를 이용한 이동이 줄어들어 화석연료 수요가 크게 줄었다. 기관이 예측한 감소분으로 계산하면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 줄어든 원유 수요량 5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줄어들 탄소 배출량은 18억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전기 사용도 크게 줄어 발전소 가동이 줄었다. 예측에 따르면 천연가스 발전으로 발생할 탄소가 2억 톤 줄고, 석탄 발전의 경우 5억 톤이 줄어든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줄어든 일은 2차 세계대전, 두 차례 경제대공황(1970년대, 1980년대), 국제금융위기 등 전 세계 경제가 크게 휘청일 때만 발생했다. 만약 예측대로 올해 탄소배출량이 움직인다면 이만큼 큰 낙차는 탄소배출량이 기록된 이래 최초다.

1751년부터 2014년까지 화석연료로 매년 발생한 탄소배출 그래프. 검은 색이 전세계 총량 (자료 Carbon Dioxide Information Analysis Center)/뉴스펭귄

라이스터드 관계자 에릭 레이소(Erik Holm Reiso)는 “코로나19 사태가 인류에게 질문을 던져 줬다. 재택근무가 가능한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꼭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했고 5월이면 다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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