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주년 맞이한 '월드워터위크' 코로나19로 첫 취소

  • 남주원 기자
  • 2020.04.08 11:17
세계 물 주간(사진 'SIWI')/뉴스펭귄

물 관련 국제 최고회의인 '세계 물 주간(World Water Week)'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됐다.

오는 8월23일~28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물 주간 2020'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취소됐다고 스톡홀름 국제 물 연구소(이하 SIWI, Stockholm International Water Institute)는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년 스톡홀름에서는 130개 이상 국가로부터 500개 넘는 공동기관과 4000명 넘는 참가자가 모이는 '세계 물 주간'이 개최된다. 1991년부터 매년 개최된 행사로, SIWI가 주최한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그러나 SIWI는 코로나19 확산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끝에 올해 회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더믹'을 선언한 이상, 이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경우 방문객에게 큰 위협을 가하게 되고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한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사진 'Pixabay')/뉴스펭귄

SIWI 소장 토그니 홀름그랜(Torgny Holmgren)은 "물에 관한 세계 굴지의 회의를 개최하려면 모든 관련자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며 "사태를 관망하는 것보다 조기 결정이 모두를 위해 더 낫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계 물 주간 및 스톡홀름 워터 프라이즈(Stockholm Water Prize) 국장 가브리엘라 수호시(Gabriela Suhoschi)는 "세계 물 주간 2020과 올해 주제인 '물과 기후변화'에 대한 지역단체의 지원과 헌신적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회의를 위해 개발된 콘텐츠들을 내년 세계 물 주간에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스톡홀름 워터 프라이즈' 수상자 존 체리 박사(사진 'SIWI')/뉴스펭귄

한편 세계 물 주간에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물 관련 상인 '스톡홀름 워터 프라이즈' 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최근 발표된 바와 같이 올해 수상자는 지하수 취약성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존 체리(John Cherry) 박사로, 원래 이번 행사 때 상을 수여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SIWI는 "내년에 열릴 '세계 물 주간 2021'에서 그에게 상을 수여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